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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63호 칼럼

<시리즈/ 수평선>감시카메라

내용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텔레스크린'이란 감시카메라가 나온다. 소설속의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주민들의 충성심을 얻어내기 이들의 방에 `텔레스크린'을 장치한다. 한마디로 몰래카메라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된다는 것을 알고 살아야 하고 이같은 습성에 길들여진다. ▶이 소설이 발표됐을 때 이같은 세상이 오리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1984년이 지나면서 오웰의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감시카메라에 의해 사생활이 침해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며 살고 있다. 여자화장실이나 목욕탕 등에서 은밀한 부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촬영되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유포되기도 한다. ▶범죄예방과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등장한 감시카메라가 혐오와 기피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모백화점에서 도난사고를 막기 위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물의를 빚고 매출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는 안중에 없던 것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 ▶경찰이 교통법규 신고보상금제를 실시하면서 또다른 감시카메라 논쟁이 일고 있다. 보상금을 노리고 한달새 수천건의 적발실적을 올리는 속칭 `전문감시꾼'에 대한 시민의 각기 다른 반응이다. 운전자들은 대체로 곱지못한 시선을 보낸다. 부산의 한 지역에서는 범칙금 납부거부 움직임도 있었다. 부산경찰청은 `전문감시꾼'에게 적발요령 등을 교육키로 했다고 한다. 시민의 고발정신과 준법정신을 고양시키는 차원으로 교육이 운영되길 기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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