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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64호 칼럼

<시리즈/ 경제산책> 영화 `친구'의 경제학

내용
영화 '친구'의 곽경택감독은 최근 부산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영화의 해외배급 성공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곽감독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는 모르지만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는 끈끈한 친구의 의리를 다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예상은 적중해 친구는 한국영화수출 사상 최고가인 210만달러에 일본과 판권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한국을 방문한 리펑 중국 전인대(全人大) 상임위원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친구'를 직접 관람하고 친구의 제작진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리펑 위원장은 “어릴 적 친구들이 어른이 돼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격정적인 화면으로 풀어가 가슴에 와 닿았다”고 영화평을 했다. 부산영화 `친구'의 돌풍은 이제 국내 석권에 이어 세계로 번지고 있다. 75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친구는 극장 입장료수입, 비디오 판권, 해외수출 등으로 인한 순수입만 6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는 8월쯤 출시하는 비디오는 국내 최고 판매기록인 `타이타닉'(12만개)에 도전한다. 친구 이펙트(Effect)로 불리는 신드롬은 소설 캐릭터 만화 팬시상품 등 다양한 문화장르에도 파급되고 있다. 소설로 된 친구는 벌써 10만권을 돌파했다. 오는 20일쯤에는 만화로 된 친구도 만날 수 있다. 총10권으로 기획돼 있고 8만권의 판매가 예상된다. 캐릭터 엽서 편지지 화장품 등 상품에 부착되는 초상권도 팔렸고 일본의 회사들이 애니메이션과 게임판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밖에 복합적인 경제유발효과도 엄청나다. 친구 때문에 벤처기업의 엔젤클럽처럼 영화펀드가 활황세를 타고 있다. 영화 속의 촬영장소들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상품인 `친구 부산투어'가 생길 정도다. 잘 만든 영화 한편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역할은 이처럼 크다. 또 부산을 세계적으로 홍보한 무형자산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몇 년 전 미국영화 `쥬라기공원'으로 등장한 `쥬라기 공원 경제학'이 `친구 경제학'으로 부활되고 있어 부산시민들은 기분이 상쾌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6-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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