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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 111호(2016년 1월호)호 칼럼

도덕성, 부모 스스로 본보기 보이자

Culture & Life / 육아의 달인 / 도덕성 교육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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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 1위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성을 가르치는 것에는 소홀하다. 도덕성은 가정에서 영·유아기에 기초가 형성돼야 하며 특히 도덕적 경험은 가정에서 먼저 학습돼야 한다. 인지발달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덕은 실제로 도덕적 행동을 했을때 학습된다고 한다.

 

도덕성, 가정에서 먼저 학습돼야

도덕성은 ‘영·유아기는 너무 어리니 다 큰 다음에 한꺼번에 모아서 가르쳐야지’하지 말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놓치지 말고 즉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어린시기에 남의 물건을 가지고 왔을때 제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해서 즉, 소유개념이 형성되지 않아서라고 무심코 넘겨 버리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면 성장해 가면서 자제력을 잃고 충동을 이기지 못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등 잘못된 행동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게 된다.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소유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증거로 간혹 또래친구들의 물건을 아무 말 없이 집에 들고 오거나, 마트에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껌, 과자, 초콜릿 등을 집어 별 생각 없이 먹어버리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소유개념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것은 우리 집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내고 사서 먹어야 하며 주인이 따로 있고 주인의 허락 없이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진지하고 단호하게 가르쳐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우리 아이가 자기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해서 그냥 먹어버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계산해 주세요’라고 아이 앞에서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도덕적인 부모 모습 보여주는 것이 참교육

이런 과정을 거치면 다시는 마트에 있는 물건을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는 가져올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부모가 주인에게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다음부터는 이런 행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로만 야단치는 방법이나 위협적인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아이들에게 ‘나쁜 아이’라고 꾸짖지 말아야 하며 ‘훔쳤다’라는 용어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집 안에서 물건을 사용할 때도 ‘아빠 것’, ‘엄마 것’, ‘내 것’, ‘우리 것’을 정해놓고 다른 사람의 것을 사용할 때는 꼭 허락을 받도록 한다. 만약 엄마가 아이들 것을 빌릴 일이 생기면 아이들 것이라고 허락 없이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아이의 허락을 받은 다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 생활화되게 한다. 

만 3세가 지나면서 점점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따라 도덕성이 생기게 된다. 제 것과 남의 것을 완전히 구별하게 되는 시기는 만 5세가 돼야 하지만 만 3∼5세 사이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바른 도덕적 본보기가 돼야 한다. 

작성자
손은경 동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일자
2016-01-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 111호(2016년 1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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