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수평선
- 내용
최근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도시농부는 아파트나 주택의 베란다 옥상 텃밭 등의 공간을 이용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 자급자족하는 사람들이다. 귀농을 꿈꾸지만 교육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안전하고 값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면서 10여년 전부터 도시농부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농부들은 먹을거리 생산 외에 건강과 환경개선, 교육이나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부산에도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현재 공식 집계된 도시농부는 4만3천여명으로 지난해 3만3천여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역 시민단체에 소속된 농부들은 도시인들의 잃어버렸던 가치를 일깨워준다고 자랑한다. 이와 함께 남는 농산물을 나누면서 이웃과 세대 간 소통도 원활해진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도시농부는 고대부터 존재했다. 남미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 등의 유적에 남아 있던 테라스형 농지 등은 도시농부의 유물이다. 조선시대 양잠을 하던 서울 잠실과 잠원동, 궁중에 채소를 공급하던 종로구 권농동도 도시농업의 흔적이다. 산업화 이후 도시와 농업이 분리된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가치와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도시농부가 다시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가 다양한 텃밭을 분양하고 도시농부에 대한 전문교육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도시농부는 건강한 녹색생태계 조성과 도심 미관 개선, 맑은 공기 공급, 냉·난방 기능 강화, 고령사회의 일자리 창출 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6-01-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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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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