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709호 칼럼

친환경 육상양식

경제 산책

내용

수산자원은 인류에게 필수적 영양을 제공하는 고급 먹거리다. 그러나 연근해 어자원 고갈과 전반적인 환경오염 때문에 미래의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서는 어획보다는 양식이 최선이다. 양식 중에서도 오염을 유발하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힘든 가두리보다는 육상 양식이 대세다. 지금도 넙치 등 고급 횟감은 육상에서 양식하고 있다. 육상양식은 국내 전체 양식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현재 세계 각국은 오염 없이 어류를 안정적으로 기를 수 있는 친환경 양식 기술개발과 제도적 장치마련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이 육상양식 분야의 기술 교류와 실용화 확대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우리의 기술개발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마지막 단계인 상업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 제도적 장치마련은 미흡하다. 수산과학원 연구팀은 효율적인 육상 양식을 위해 사료 찌꺼기·배설물 등 고형 오물 배출량을 줄이고 양식에 사용한 물을 여과 처리해 재사용하는 '순화 여과 양식 시스템(RAS)'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30%의 해수만 갈아주면 상시 사용이 가능하고, 오물을 수거해 에너지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해수 펌프의 전력 사용량을 70% 가량 줄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배출수에 포함된 고형물의 소거 및 살균처리로 질병·폐사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상황을 보면 송어와 연어의 대규모 양식 생산국인 덴마크는 배출 수 규제를 엄격히 해 적발되면 사료량과 양식 수량 쿼터를 줄이는 정책까지 세워 친환경 시스템과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호주는 회사 브랜드 별로 순환 여과 양식기술을 잇따라 개발해 판매하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기술 수준은 낮지만 육상 양식의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배출수 오염도 심각해짐에 따라 국가가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술을 수출할 경우 중국이 최대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기술을 실제 실용화하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5-12-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9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