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학교급식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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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부산지역 전체 중학생 6만5천여명이 급식비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당초 중학교 1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무상급식에는 못 미치지만 의무급식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가 112억원의 예산을 중학생 급식비로 확정, 본회의 통과를 남겨두고 있다. 전체 중학생 가운데 무상급식 대상인 저소득층 25%를 제외한 75%의 학생들이 내년부터 급식비의 32%인 2만원 정도를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성장기에 있는 학생의 신체발육을 위해 추진한 학교급식은 6·25전쟁 이후 1953년 아동의 구호를 위한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미국경제협조처(USAID) 등의 외국원조에 의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주로 밀가루와 옥수수 빵급식이었다. 지금 50∼70대는 당시 점심시간에 빵 한 조각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외국 원조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추진한 급식은 농·어촌형, 도시형, 저소득층, 특수학교 등 다양하게 확대됐다. 일부지역에서는 중·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경제·사회·문화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되면서 급식은 이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학교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학교급식의 목적은 다양하다.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공급은 물론 올바른 식습관 형성, 협동심·질서의식·봉사정신 함양 등을 통한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 등이 그것이다. 결국 학교급식은 교육의 연장이다. 지자체·교육청과 학부모 모두 안정적인 급식방안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12-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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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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