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생활경제 풀어쓰기
- 내용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를 바꿀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다. 공유경제란 남는 공간, 남는 물건, 남는 일손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운영되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이미 생산된 제품을 함께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공유경제를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공유경제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는 글로벌 경제위기 후인 2009년 즈음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나둘 탄생한 공유경제 기업들이 지금은 수조원의 기업 가치를 지닌 거대 기업이 됐다.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우버(Uber)'나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가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협력(collaborative) 경제', '임시직(gig) 경제', '온디맨드(on-demand:필요할 때 주문하는 방식) 경제' 등으로도 불린다. 공유경제의 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15조원에 달한다. 2025년 즈음에는 335조원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유경제 기업들이 이렇게 커질 수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졌으며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여태껏 사치라고 여겨졌던 개인서비스를 대중이 이용할 수 있게 보편화시켰다는 점도 공유경제 기업의 인기에 일조한다.
그러나 공유경제의 편리함 이면에는 나를 태우러 온 운전사가 범죄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아닌지, 내가 묵을 방이 화재나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기존의 택시나 숙박 시설은 정부가 법으로 정해놓은 사항들을 지켜야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필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공유경제 기업들은 기존의 법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감시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5-12-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08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