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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8호 칼럼

2015 한가위

수평선

내용

지난주 부산 서면 인근 도로에서 은행 열매를 줍는 사람들을 만났다. 공무원들이었다. 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주워 추석 전 저소득 주민들을 돕는데 보탠다고 했다. 또 이날 만난 부산항만공사 직원은 유기농 쌀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 10여 곳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지자체와 기업체, 공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추석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한가위, 가배, 중추절 등으로 불린다. 한가위의 '한'은 '크다'를 뜻하고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한다. 크다는 말과 가운데라는 말이 합해진 한가위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에는 지역별로 강강술래 거북놀이 소싸움 줄다리기 씨름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이는 모두 한해 농사로 수고한 농민들을 서로 위로하고 풍년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올 추석에도 3천만명 이상의 민족 대이동이 예고돼 있다. 고향을 찾거나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등을 추산한 통계다. 그러나 올해는 메르스 사태와 북한의 전쟁 공포분위기 조성, 유럽 난민 파문 확산, 중국경제의 어려움, 일본의 '전쟁할 수 있는 법' 통과 등 국내외 악재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마음이 풍요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편승해 어려운 이웃과 시설을 찾는 발길조차 줄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부가 전통시장 장기세일 등 추석 전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이마저 체감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 이럴 때 일수록 추석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주위의 이웃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올 한가위는 나눔의 추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5-09-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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