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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3호 칼럼

테트라포드 주의보

수평선

내용

지난 주말 오후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방파제에 피서객들이 모여 들었다. 방파제 옆 테트라포드 밑에 30대 남자가 추락해 허우적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이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테트라포드는 4개의 뿔 모양으로 생긴 콘크리트 구조물로 '삼발이'라고도 불린다. 한 개의 높이가 약 3∼5m에 달하고 표면이 미끄러워 실족할 위험이 크다. 테트라포드 여러 개가 뒤엉킨 바다 속은 미로처럼 구조가 복잡하다. 바닷물과 닿는 곳은 물이끼 등으로 미끄럽다.

이 같은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부산 해안에서 17건의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3명이 구조됐다. 지난 한 해에만 전국적으로 95건의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가 발생해 26명이 숨졌고, 부산 해안에서만 한해 평균 30여명의 사상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는 32건, 2013년에는 33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초 남항대교 인근 방파제에서 테트라포드 사이를 건너던 30대가 추락해 숨지고 친구는 중상을 입고 구조됐다. 테트라포드 추락사고는 낚시꾼과 취한 사람이 대부분이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출입을 규제할 법적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와 지자체도 고심하고 있다. 테트라포드 주변에 추락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 외에 별다른 안전장치는 없다. 테트라포드는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방파제 인근에 설치돼 있다. 사고예방을 위해 일부 전문가들은 철조망 설치 등 테트라포드 접근통로를 아예 차단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에는 사계절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또 낚시꾼들도 부산을 많이 찾는다. 이들 중 일부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방파제와 테트라포드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인 통제보다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5-08-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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