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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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코호트(Cohort) 격리가 시작됐다. 코호트는 의학적으로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의 집단을 말한다. 메르스 감염 확산 이후 확진자 병동의 환자를 모두 특정 집단으로 묶어 외부와 격리해 병의 확산을 막았다. 정부가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병의 확산이 크게 차단됐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서도 첫 코호트 격리 병원이 나왔다. 지난달 12일 부산지역 두 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곳이다. 이 병원이 지난 주말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 병원에는 2주 동안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288명이 격리돼 있었다.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감옥에서 나왔다"며 기뻐했다. 병원 측도 "여러분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병원도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위로했다. 병원을 떠나는 격리자들은 의료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부산시는 코호트 격리를 해제했지만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으로 감염기간 이후에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 메르스 대책본부는 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143번 환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180번 환자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병원을 통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산지역 세 번째 확진자가 기침 등 심한 증세를 보이지 않아 추가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 없다. 끝까지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시민들도 건강한 부산을 만드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07-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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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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