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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82호 칼럼

레몬

생활경제 풀어쓰기

내용

중고차 시장에서는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차의 문제점이나 결함 등에 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고차 구입자는 빛 좋은 개살구처럼 질 낮은 차를 비싼 가격에 사는 사례가 있다. 이런 형편없는 차를 영어로는 '레몬'(lemon)이라 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차를 구매하는 사람은 품질이 나쁜 차 기준으로 가격을 지불하려 하고, 상태가 좋은 차량 소유자는 그 가격에는 차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중고차 시장에는 양질의 매물은 사라지고 질이 낮은 매물들만 남아있게 되며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중고차 딜러가 개입하는 방법이다. 중고차 딜러는 중고차가 성능이 좋은 차인지 레몬인지를 판별하는 전문가로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를 생산한다.

중고차 딜러는 일단 차의 상태가 좋다고 판단하면 책임보증 등의 방법으로 차를 판매한다. 딜러의 이러한 보증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중고차를 더 쉽게 구매하게 되며, 딜러는 자신이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중고차의 품질에 대한 정보를 생산한 데 따른 이득을 얻는다.

중고차 구입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 중의 하나가 자동차의 감가율이다. 감가율은 신차가격에 대한 중고차의 할인율이다. 신차 가격이 1천만원인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700만원이라면 감가율은 30%이다. 2015년 현재를 기준으로 3년이 지난 중고차 중에서 2012년식 기아차의 뉴 쏘렌토 R의 감가율은 15.8%이다. 즉 2천874만원에 구입해서 3년을 타고 되팔면 2천420만원에 다시 팔린다는 얘기다.

2012년식 중고차 중에서 감가율이 가장 낮은 차종을 살펴보면 국산차 중, 경차는 기아레이 프레스티지(32.4%), 소형은 기아 K3 럭셔리(25.5%), 중형은 르노삼성 뉴SM5 플래티넘(32.3%), 대형은 기아 더 뉴 K7(25.5%), SUV는 기아 뉴쏘렌토 R(15.8%) 등이 있다.

수입차로는 소형차는 아우디 뉴A4 2.0(35.2%), 중형차는 폭스바겐 더 뉴 파사트 2.0(36.0%), 대형차는 아우디 A7 3.0(42.9%), SUV는 혼다 뉴 CR-V(30.0%) 등이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5-06-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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