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첨단 금융중심지 ‘부산국제금융센터’
경제산책
- 내용
부산광역시가 지난해 설립한 남구 문현금융단지(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서울과 차별화된 해양·파생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도약 2020 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현재 세계 8위(2013년 기준) 수준이지만 지난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거래규모가 급증해 지난 2004∼2011년 간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더욱 급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부산시의 '도약 2020 계획'은 부산을 해양·파생상품 특화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미래 신성장 핵심 산업인 금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해양·파생금융 못지않게 국제 수준의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백오피스(Back Office) 분야 특화모델 육성과 금융권 데이터센터·백업센터 집적화가 더욱 중요하다. 이 분야의 부가가치 역시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백오피스는 금융기관들이 대출, ATM 거래 등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거액의 금융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일체의 지원기능과 이에 수반되는 정보기술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데이터 이전과 보완기술의 발달로 프론트오피스와 백오피스 간 물리적 거리가 무시될 정도로 좁혀졌다.
따라서 부산국제금융센터는 금융기관 집적화가 이뤄지면 백오피스 비즈니스 발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이상적 형태인 아웃소싱 모형은 백오피스 구축에 수반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의 효율적인 갱신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부산은 금융중심지 위상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여전히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4개 이전 금융 공공기관의 물리적 집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백오피스 기능 구축 및 외국 국제기구와 핵심적인 국내외 금융사를 유치하는 방안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부산은 지난 3월 발표된 세계금융지수(GFCI)의 '발전가능성 분야'에서 세계 82개 도시 가운데 서울까지 제친 3위를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분야를 잘 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04-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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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7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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