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평탄화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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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평탄화(consumption smoothing)'는 소득이 들쭉날쭉 해도 사람들은 안정적 삶을 위해 소비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이다. 즉 사람들은 일정한 소비패턴을 유지하려하기 때문에 미래에 소득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면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의 안정적 소비를 위해 저축을 늘린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카일 칼슨 박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은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1996∼2003년 미 프로구단에 입단한 미식축구선수 2천1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상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320만 달러(약 3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프로풋볼은 격렬한 운동으로 부상 위험이 크고 체력 부담이 높기 때문에 선수 생명도 짧다. 이론대로라면 선수들은 고액연봉을 받더라도 은퇴 후를 대비해 많은 돈을 저축해야 한다.
조사 결과, 15.7%가 12년 내 법원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프로풋볼 선수들이 저축을 많이 하는 대신, 빚까지 내서 투자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소비평탄화이론'은 프로풋볼 선수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밖에 소비함수 즉 소비와 그 수준을 결정하는 변수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가설들이 있다. 케인즈의 '절대소득가설'에 의하면 소비는 그 당시 절대적인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듀젠베리의 '상대소득가설'은 소비의 이중적 성격에 따라 장기소비성향과 단기소비성향이 다르며 한번 늘어난 소비는 잘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는 즉시 증가하지만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는 단계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프리드만의 '항상소득가설'은 소비는 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현재 및 미래소득의 현재가치에 달려 있다고 한다. 모딜리아니의 '라이프사이클가설'은 사람들은 평생소비의 평탄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소득이 증가할 때 단기적으로는 소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을 취득한다고 주장한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5-05-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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