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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54호 칼럼

<수평선>자원봉사

내용
3년전 서울 예술의 전당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음악회에 유명인사 부인들이 봉사를 자원하고 나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전직 총리, 장관, 대법관, 대학총장 등의 부인들이 공연장 안내를 맡았다. 당시 예술의 전당이 외국의 후원제도를 도입하자 명사부인들은 재정지원을 했고 이어 자원봉사까지 나선 것이다. 일반인들조차 자원봉사활동이 미약한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히 뉴스거리였다. ▶뉴욕 등 소위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 도시에서는 명사들의 자원봉사가 낯설지 않다. 재정적 후원 뿐 아니라 판매원 안내원 등을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문화애호가만이 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명사부인들 역시 문화애호가이겠지만 이들의 자원봉사를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25%, 프랑스는 10% 가량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1%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1%도 그나마 장기적인 봉사는 상당히 드물다. 이는 우리의 전통적 봉사관이 외국과 크게 다르다는데 기인한다. 남을 돕는다거나 베푼다는 것은 서로 아는 사이이거나 아니면 명분이 필요했다. 또 돕는 것의 대가가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 할 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리와 비슷한 봉사관을 가진 일본에는 젊어서 봉사시간을 저축했다가 늙어서 봉사를 받는 `자원봉사 보험제'란 것이 있다. 이 역시 대가를 기대하는 것이어서 순수한 의미의 봉사는 아니다. 어쨌든 아무런 보상없이 정신적 안도를 위한 베풂의 전통을 세우려면 지도층이 나서야 한다. 최근 부산시가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명사나 명사의 부인 등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어떨까.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3-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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