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항만 부산항
경제산책
- 내용
부산항이 동북아 허브항만의 위치를 완전히 굳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부산항이 처리한 환적화물은 942만여개(길이 6m짜리 컨테이너 기준)로 수출입화물(924만여개)을 사상처음으로 앞서 전체 물동량의 50.5%를 기록했다. 부산항은 환적화물 기준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세계 3대 중계항만으로 우뚝 섰다.
자국의 엄청난 수출입화물 급증으로 전체 물동량의 세계항만 순위는 중국 항만이 10위권 안에 무려 6개나 포진해 있지만 요즘 명품항만의 기준은 환적화물이다. 세계 1위인 중국 상하이항은 환적화물에서는 7위에 불과하고, 선전(3위), 닝보(6위) 등 다른 5개 중국 항만도 환적화물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부산항에 한참 못 미친다.
환적화물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화물이 부산항 부두 내에서 배만 바꿔 타고 미국, 유럽 등으로 가는 중계화물로 허브항만의 중요 지표다. 화물이 부두 밖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보통 환적화물 1개를 처리하면 항만사용료 등 11만8천원의 수익을 얻는 등 부산항이 지난해 환적화물 처리로 얻은 총 부가가치 창출액은 1조1천1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환적화물은 최근 5년 동안에만 매년 7% 이상씩 성장해 왔다.
세계 화주들이 이처럼 부산항을 중계항으로 이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항만서비스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부산항은 천혜의 지리적 여건과 부산신항 등의 첨단 시스템을 이용해 전 세계 500여 개 항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안전 항만가동 체제를 확립하고 중계화물을 신속하게 처리해 화주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부산항을 선호하고 있다. 또 항만근로자의 숙련도가 높고 첨단 하역·선적 시스템과 화물 자동추적시스템 등 항만 자동화가 이뤄진 것도 한 요인이다. 올해에는 더욱 더 마케팅을 강화해 환적화물 1천만개 시대를 열고,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부산항 자체를 항만산업으로 성장시켜 글로벌 명품항만이 됐으면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5-02-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67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