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수평선/생태공원
- 내용
- 생태적 조경방법으로 설계한 공간에 환경교육을 위한 자연관찰기능을 부여한 것이 생태공원이다. 이 용어가 등장한 것은 1980년이다. 슈바르츠가 그의 저서에서 `생태공원(Ecological Park)’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생태공원의 등장은 훨씬 이전이다. 25년 네덜란드의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자연을 이해시킬 목적으로 만든 것이 효시라고 한다. ▶77년에는 영국 런던 중심부에 1㏊ 규모의 `윌리엄 커티스 생태공원’이 조성됐고 85년 재개발로 폐쇄될 때까지 5만여명의 시민들이 자연학습과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이 공원의 조성을 계기로 영국에는 생태공원재단이 발족됐고 80년대 들어 `레이버더 폰드 공원’ `스테이브힐 자연공원’ 등 생태공원이 속속 등장했다. 이후 독일 캐나다 등에도 같은 시기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경우는 93년 서울시가 난지도 생태공원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쓰레기더미였던 난지도의 침출수를 차단하고 가스를 빼낸 뒤 생태공원을 조성한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운 격이라고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우포늪생태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신안의 개펄생태공원 등 전국 각지에 생태공원이 조성됐거나 조성중이다. ▶최근 부산시의 을숙도 생태공원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올 안으로 400평 규모의 생태학습관이 세워지고 내년에는 불법경작지 23만여평이 완전 복원된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축구대회 때는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이미 조성된 생태공원 가운데 상당수가 시민의 무질서로 더럽혀지고 있다고 한다. 을숙도 생태공원은 청결과 친절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의 명성을 살리는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1-03-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951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