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54호 칼럼

[수평선]추억의 철도건널목

내용

 '딸랑 딸랑 딸랑', '땡 땡 땡.' 요란한 경고음과 함께 차단봉이 내려오고 깃발을 흔드는 역무원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면 잠시 후 경적을 울리는 열차가 지나간다. 다시 경고음이 울리고 차단봉이 올라가면 대기하고 있던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간다. 10~12초의 짧은 시간이지만 갈길 바쁜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철도건널목 모습은 철길 주변에 살았던 사람들은 물론 도심을 지나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은 추억이 있다. ▶부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가운데 부산~울산 구간 30개 건널목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복선전철 건설에 따라 올해 15곳, 2018년까지 15곳 등의 건널목을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에는 반가운 뉴스다. 그러나 사라지는 철도건널목에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부전~수영 구간 새 노선은 지난 5일 개통됐다. 새 노선은 기존 노선의 바로 옆을 따라 만든 고가도로 형태다. 전 구간 방음벽을 설치하고 철도 바퀴의 소음을 차단하는 특수시스템이 도입됐다. 부산 구간인 부전∼일광까지 총 39㎞는 오는 2016년 6월 모두 개통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수영∼기장 복선전철 구간(19.4㎞)은 가장 먼저 개통됐다. ▶영화 마음이, 파랑주의보, 해운대 등의 촬영장소였던 해운대 미포건널목도 사라진다. 바다를 낀 절경으로 영화 촬영지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았지만 시대흐름을 거역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도록 사라지는 철도건널목 주변을 잘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과 사회단체 등을 통해 산책로, 문화공간, 청소년 놀이공간, 관광·레저공간 등 명품공간으로 재생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1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4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