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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53호 칼럼

[수평선]11월 11일 오전 11시

내용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 세계유일의 유엔기념공원에는 검은 화강암의 추모명비가 서 있다. 그 추모명비에 아로새긴 헌사, 곧 유엔군 전몰용사를 기리는 가슴 아린 글귀다. 부산시는 6·25전쟁 때 전사했거나 실종된 유엔군 병사 4만895명의 이름을 헌사와 함께 빼곡히 아로새겼다. 지난 2006년의 일이다. 그리운 가족과 조국을 떠나 이름도 낯선 땅 대한민국에서 산화해간 그들의 넋을 무슨 말로 위로하고 보상할 것인가. 다만 그 이름 한 자 한 자를 되새기며 추모명비의 깊고도 서늘한 숨결을 어루만져 보는 것이다. ▶오는 11월 11일 오전 11시. 누군가에겐 한낱 '빼빼로 데이' 일지 모르지만, 세계가 부산을 향해 1분간 일제히 묵념을 올린다.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6·25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를 올해는 세계인이 동참하는 대규모 추모행사로 연다. 부산시·국가보훈처는 웹·모바일 사이트(www.turntowardbusan.com)를 개설,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에 세계인의 동참을 이끌고 있다. ▶이미 각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정치인, 유명인사, 부산시민이 자신의 얼굴사진과 추모메시지를 올리며 동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0만명 이상 동참을 이끌어 세계최대 추모행사로 기네스에 등재한다는 목표다. '부산의 향하여' 행사는 6·25 참전용사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씨의 아이디어로 지난 2007년 시작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자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의 현충일, 미국 제대군인의 날이기도 하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고귀한 희생 덕분이다. 세계인의 가슴에 '부산은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도시'라는 메시지를 각인시킬 추모동참 행사에, 이제 부산시민이 나설 차례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11-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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