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시티투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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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 도착했다. 도시를 관광하고 싶은데, 시간이 빠듯하다. 지도를 들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면 기껏해야 두세 군데 둘러볼 정도쯤 될까? 동선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버스를 어느 방향에서 타야 할지 아득하다. 짧은 시간에 한 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시티투어버스가 제격이다. 시티투어란 도시 안에 흩어져있는 관광명소와 쇼핑센터, 호텔가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한 시내 순환관광을 뜻한다.
뉴욕, 파리, 런던, 베를린, 도쿄, 시드니…. 세계 유명 도시에는 어김없이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일반버스 보다 1.5배쯤 높은 하이데크 버스나 천장이 뚫린 오픈 탑 2층 버스라면 더 환상적일 터. 티켓을 사면 하루 종일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버스가 딱 그렇다. 2층짜리 오픈 탑 부산시티투어버스는 부산 명물이자, 대한민국 시티투어버스의 대표 아이콘이다. 오픈 탑 2층 버스에 올라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를 달리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가슴이 뻥 뚫린다.
부산시티투어버스가 2006년 8월 첫 운행 이후 누적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평일 이용객 600~700명, 주말 1천100~1천300명, 바다도시답게 7, 8월 여름시즌에는 2천명을 넘는다. 부산시티투어버스가 더 진화한다. 지난 5일부터 오륙도와 황령산 봉수대를 순회하는 ‘스카이라인 투어’ 코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야간경관 코스도 운행한다. 호텔을 출발해 야간관광 뒤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호텔코스’도 운행한다. 부산항대교가 개통하면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로 이어지는 52km의 ‘세븐 브리지 길’도 추가할 예정이다. 부산항을 감상하면서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과 옛길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산복도로 코스’도 계획 중이다. 버스로 즐기는 부산의 속살 관광, 부산시티투어버스 만만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4-04-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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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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