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최근 부산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의 날씨와 꽃의 개화 시기가 매우 불규칙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래 인류사회의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제연합(UN)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 활동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해수면 상승, 질병 증가 등의 생태계 및 경제사회체제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나아가서 국가 붕괴나 지역 분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을 포함한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보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다 민감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은 과거 100년 간 약 1.8도 상승한데 비해 미래 100년 동안에는 5.3도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폭염, 열대야, 호우가 약 4배에서 10배로 증가해 폭염 사망자, 감염성 질환자가 발생하는 건강 위협과 태풍, 산사태, 산불 등의 자연재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후변화는 부산시민의 생활과 산업 활동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가 중장기적인 적응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부산시는 지역 안정 차원에서 전염병 백신 확보, 저지대 거주자 안전 이주대책, 초대형 자연재해 대비 적응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기업은 기후변화에 따른 경영 여건의 변화에 적응해 기업의 생존 및 사업구조 변신 전략에 힘써야 한다.

시민들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현재의 생활습관, 생각, 생활방식 등을 개선해 기후변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작은 선택과 함께 변화되는 기후로 말미암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