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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44호 칼럼

<시리즈>경제산책/재도약과 시민 자세

내용
1990년대 10년간 일본경제는 좌절과 침체의 시기였던 반면 미국은 초장기 호황과 번영을 구가한 때였다. 최근 미국이 주가폭락과 경제 경착륙 우려로 전망이 어려운데 반해 일본은 재도약을 선언하고 모두가 단결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각 언론의 특파원들은 일본이 21세기를 반격과 부활의 세기로 만들겠다며 기업 정부 대학 등이 힘을 합쳐 총력전 체제로 가고 있다고 전한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조직까지 바꾸고 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일본의 경제상황은 형편없다. 금융위기로 중남미를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계층간 빈부격차도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부산시가 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국 경공업의 중심지로 명성이 높았다. 한때 국내 수출비중의 23%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20여년간 산업구조조정에 실패해 끝없는 추락의 길로 걸어왔다. 여기에는 값싼 노동력의 신발 섬유 합판 등 산업에 안주해 대체산업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 정부와 기업 모두의 책임이 크다. 특히 올해는 건설하청업체와 자동차부품업 등의 연쇄부도와 소비심리위축으로 실물경제는 IMF 경제위기 때보다 더 어럽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부산시는 경제난 속에서도 올해를 부산항 제2개항의 해로 선포하고 재도약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뒤늦었지만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항만물류 수산가공 소프트웨어 관광 자동차산업 등을 10대 전략산업으로 정해 본격 추진한 것을 잘한 일이다. 또 외국인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고 센텀시티 조성, 동·서부산권 개발 등 대형사업들이 착수된다. 이같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완전한 지방자치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방분권운동을 전개한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문제는 현재의 암울함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시민 모두가 합심해 노력하는 자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1-0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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