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생활경제 풀어쓰기
- 내용
'해외직구'란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을 뜻한다.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거래하거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해외직구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천410억원 규모이던 해외직구는 지난해 1조950억원으로 늘었다. 100% 넘게 성장하며 '1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 증가해 1조6천43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직구가 활발한 이유는 수입제품의 비싼 국내가격 때문이다. 이전에는 국내 수입업자가 제품을 백화점에서 판매하면서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을 요구해도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이 전 세계에서 얼마에, 얼마나 팔리는지 알 수 있다.
특히 해외 유통업체로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즉 소비자가 단순한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바이어 역할까지 하는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바이슈머'(Buy-sumer)의 증가는 유통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바이슈머는 바이어(Buy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엔 수입상이나 도매상 등 바이어가 하던 해외구매나 신제품 수입을 소비자가 직접 담당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그러나 해외직구에는 조심해야 할 점들이 있다.
해외쇼핑의 기본은 면세한도 내에서 쇼핑하는 것이다. 현재 한화 15만원까지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제품가격, 국내외 배송료, 세일즈 택스(Sales Tax)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다. 미국의 경우,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를 물리지 않는 상한선이 15만원에서 200달러(한화 약 21만원)로 상향 조정됐다.
또 개별소비세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200만원이 넘는 가방도 보석이나 시계와 동일하게 20%의 개별소비세를 부과한다. 관세와 부가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포함하면 국내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쇼핑 전에 필히 고려해야 한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 30%가 추가된다.
- 작성자
- 강준규 /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4-03-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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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2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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