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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5호 칼럼

경제 산책 - 역사체험 관광상품 인기

내용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을 가보면 "이런 어려운 시절의 서민 생활상도 잘 가꾸면 유명 관광상품이 될 수 있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곳은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살았던 당시 지형이 그대로 남아있다.

빽빽한 계단식 주거형태에 폭 1m도 안되는 비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좁은 땅에 햇빛을 받기위해 계속 산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가난한 시절의 대표적 서민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30㎡도 안 되는 좁은 집에 연탄아궁이 부엌, 방 1∼2개식으로 7∼8명 이상의 가족들이 살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불편한 주거지도 관광상품으로 만드니 대박이 났다.

곳곳에 '작은 박물관' 형태로 1950∼70년대 쓰던 추억의 생활물품과 당시 서민 모습이 재현돼 있다. 빈집 30여 곳을 이용해 작가들의 공간문화설치작품을 마련해 볼거리도 많다. 주변 벽면에는 사연을 남기려는 연인들의 낙서도 수천 개씩 적혀있다.

마을 안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으로 꾸민 10여개의 카페, 분식점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여만명. 매년 30% 이상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40만명 돌파를 예상한다.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일본·중국 단체관광객들에게 가이드가 설명하는 왁자한 목소리의 중국어나 일본어도 요란하다.

매일 낮 12시 진행하는 영도대교 도개현장도 장관을 연출한다. 방문객들은 30여분 전부터 영도대교 아랫길 골목과 다리 옆 통행로 등에 구름떼처럼 몰려들기 시작한다. 주말에는 2천∼3천명, 평일에도 1천여명가량이 찾는다. 방학을 맞아 온 서울의 대학생과 가족을 비롯해 충청도, 경남의 단체 관광버스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주변의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평야시장, 남포동 등에서 구경거리, 먹거리까지 많아 너무 즐겁다고 방문객들은 말한다. 이 때문에 주변 상권은 매출이 20∼30% 이상씩 늘고 있다. 이처럼 잘 조성한 '추억의 관광상품'들은 부산의 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데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4-02-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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