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관광상품 부활… 부산, 관광자원 확충
경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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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40∼50대 이상은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연인이나 친구들과 포장유선을 타 본 경험이 있다. 포장이 쳐진 배에서 노젓기 등으로 바다를 유람하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사라졌지만 상가번영회와 주민들은 송도해상관광을 설립, 도선 2척을 부활해 내년 1월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이 도선은 4∼8인승으로 노와 모터를 함께 장착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국내최초의 공설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은 사실상 해운대, 광안리 등에 비해 잔잔한 파도와 인근 자갈치시장, 남포동 등 원 도심과 가까워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지난 가을에는 바다미술제가 열리면서 수많은 설치작품들이 해수욕장 백사장과 바다 등 전체를 무대로 갤러리화해 색다른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송도의 명물이던 해상케이블카도 부활한다. 과거 케이블카는 송도해변과 거북섬 등 420m 구간을 운행했지만 지난 2002년 노후화로 폐쇄됐다. 이 케이블카는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천620m 구간을 운행하는 것으로 590억원의 민자유치로 다시 추진한다. 2015년 말이나 2016년쯤 완공하면 주행구간이 4배로 늘어나 송도의 바다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영도다리가 상판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통통배를 타고 볼 수 있는 관광상품도 준비해 놓고 있다. 영도구는 지난 2008년 이후 중단된 도선(통통배)을 내년 상반기부터 다시 운항키로 했다. 이 도선은 영도구 대평동과 중구 자갈치시장을 주간시간대 30여 분 간격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1893년부터 115년간 운항한 통통배는 손님이 많을 때는 하루 1천명 이상이 이용했지만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제 상판을 들어올리는 도개기능이 부활된 만큼 새로운 관광명물이 될 것이다. 이 같은 관광자원이 확충되면 매년 급증하는 크루즈 승객 등에게 새로운 콘텐트를 제공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12-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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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0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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