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광안대교의 진화
- 내용
황새과의 플라밍고는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황제들의 최고급 요리 대상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새가 뽀족한 혀를 가진 것과 달리 플라밍고의 혀는 크고 부드럽고 살이 많으면서 영양이 만점이었기 때문이다. 진화론자들은 플라밍고의 혀가 염도가 높은 얕은 호수에 살면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힘센 혀가 물을 펌프질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생물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형태와 행동, 기능 등이 끊임없이 진화한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가 LED 경관조명을 갖춘 명품교량으로 진화했다. 국내 단일 교량으로는 최대인 10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6천개의 LED등을 설치했다. 단조로운 기본조명으로 경관을 연출하다가 계절별로 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에 다이내믹한 조명으로 바꿔 장관을 연출한다. 성탄절, 석가탄신일 등 특별한 날에는 이색 콘텐츠를 추가한 조명을 선보인다.
시는 해변 가로등에 음악 전용 스피커를 설치해 경관 조명과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줘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물할 계획이다. 시는 광안대교 LED 경관조명을 음향장비와 함께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수영구도 내년 초 상설 레이저쇼를 진행해 광안리의 빛을 관광상품화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7천900억원으로 2003년 1월 개통한 광안대교는 2005년 APEC 정상회의 당시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하면서 부산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교량으로 우뚝 섰다. 남천동 49호 광장에서 우동 센텀시티간 7.42㎞의 광안대로의 핵심인 광안대교는 폭 18∼25m에 2층 복층 구조의 왕복 8차로로 건설했다. 부산에는 광안대교와 함께 47년만에 도개기능을 복원한 영도대교를 비롯해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개통을 앞둔 북항대교 등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명품을 자랑하고 있다. 부산의 모든 교량에서 LED 경관조명을 감상할 날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12-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07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