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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4호 칼럼

수평선 - 영도다리 복원

내용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땅도 그리워진다/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승달만 외로이 떴네”-대중가요 '굳세어라 금순아' 2절 가사다. 부산 대중가수 현인이 부른 국민 애창곡이다. 전쟁통 영도다리는 이산가족의 '만남의 약속장소'였다. 가족과 친지를 만나야 할 영도다리, 많은 피란민의 '희망의 장소'였다. 그 파란만장한 스토리로, 오늘도 부산의 강력한 상징이다.

영도다리는 부산 남항-영도를 잇는 국내 최초의 연륙교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부산을 바탕으로 대륙침략의 야욕을 불태우며 영도다리를 건설한다. 남항-영도 사이 좁은 물목에 다리를 놓으면 큰 배들은 어떻게 다니나? 해결책은 도개교(跳開橋), 상판 한 부분을 들어올려 배를 다닐 수 있게 한 기상천외의 방법이다. 공사는 성공했다. 1934년 준공식 땐 구경꾼 6만 명이 몰렸다. 부산인구 16만, 영도인구 5만 명 때다.

영도다리, 1966년까지 부산명물 중 명물로 '멋진 장관'을 연출했다. 다리의 차량통행량이 늘고 영도 가는 상수도관을 달면서, 다리는 들어올리는 기능을 멈췄다. 도개기능을 잃고 평범한 연륙교로 남았다. 이름도 '영도대교'로 바뀌었다. 그리고, 늙어갔다. 새 다리를 건설하자는 주장, 역사현장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는 다리를 복원키로 했다. 도로 폭을 넓히면서 옛날처럼 다리 일부분을 도개할 수 있는 다리로-.

영도다리는 오는 27일 도개기능을 복원한다. 이날 120초 동안 다리 한쪽을 들어올리고, 다리 아래로는 축하 선박이 통행한다. 과거 영도대교가 피란민의 만남의 장소였던 점에 착안, 이를 재현하는 행사도 준비 중. 개통식 이후는 매일 낮 15분 정도 상판 일부를 들어올릴 계획. 영도대교 상시 도개를 관광상품화하려는 노력도 잇따른다. 부산과 오랜 세월 애환을 함께 해 온 영도다리, 그 강력한 스토리의 힘을 바탕으로, 영도다리 일원도 빛나는 영화를 회복하길 빈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3-11-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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