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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40호 칼럼

<경제산책>경쟁력과 위생상태

내용
부산에 온 외지 사람들은 바다를 보며 생선회 한 접시 먹는 것을 필수코스로 여긴다. 주변의 해안 절경과 함께 하는 생선회 요리는 분명히 부산의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이다. 부산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관광객은 예나 지금이나 일본이다. 일본인은 특히 회라면 사족을 못쓴다. 회를 그렇게 좋아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 큰 맘 먹어야 회를 즐긴다. 신주단지 모시듯 조금씩 조금씩 아껴 먹는다. 일본은 섬나라인데도 불구하고 횟값은 단순 가격비교면에서 우리에 비해 5배 이상 비싸다. 그렇다면 부산의 생선회는 일본인에게 폭발적인 인기가 있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재일동포 김모(60)씨는 일본인 친구들을 한국에 안내하면 반드시 한번은 횟집에 가지만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수조에 있는 물고기를 지정해 회를 주문하고 보면 다른 고기나 오래된 회가 나오고 비위생적인 요리현장을 보고는 친구들이 배탈이 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한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고급 일식점 등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파는 대부분의 회가 더럽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을 많이 상대하는 한 여행사 간부는 일본인 관광객을 안내했다가 횟집에서 각종 오폐수가 그대로 바다에 누출되는 것을 보고 회맛이 완전히 달아났다고 했다. 또 지저분한 도마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각종 고기를 올려놓고 계속 회를 치는 것을 보고 관광객들이 기겁을 했다고 한다. 일본의 횟집에서는 오징어회를 먹어도 몸체만 먹고 다리는 밀가루를 발라 튀겨 먹는다. 빨판이 있는 오징어 다리는 몸체보다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정도의 위생관념을 가진 일본인들이 한국회가 깨끗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은 한국 방문의 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깨끗한 회를 준비한다면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살려 외화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12-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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