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아열대채소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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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전국 곳곳의 농업시험장들이 아열대채소 재배에 성공을 거둬 대량 유통을 앞두고 있다. 아열대채소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 미래농업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수요증대에 대비할 수도 있다.
아열대채소는 5∼6년 전 제주도의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 처음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전남·충북·경기농업기술원 등에서도 채소품목별로 적정 재배시기 파악 및 재배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채소의 맛이 전통적인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대규모 생산과 유통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최근 각종 성분 분석연구로 아열대채소의 기능성 및 영양성분이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요리법 개발 등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열대채소는 무기질을 비롯한 비타민과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 다이어트식품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아티초크'에 풍부한 '시나린' 성분은 콜레스테롤·혈압·혈당 저하, 간·신장 생리대사 기능 개선, 이뇨 작용,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는 무나 양파처럼 대량소비와 유통이 이뤄져 볶음과 샐러드 등 각종 요리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량 재배된다면 차, 죽 등 한국 스타일의 다양한 요리에 응용할 수도 있다.
동남아와 열대지방이 주산지인 '인디언 시금치'는 일반 시금치보다 칼슘성분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크라' 과실의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은 소화기 점막을 보호해 주는데 효과가 있다. 잎채소로 자라는 공심채는 동남아에서 국민채소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부산 농업기술센터는 추가연구를 통해 농민들에게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여름철 틈새 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차피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화 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까지 있는 아열대채소 재배는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3-07-3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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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8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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