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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38호 칼럼

<시리즈>경제산책/테마파크

내용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바닷가 오오무라만에는 ‘하우스 텐보스’ 테마파크가 있다. 네덜란드어로 ‘숲속의 집’ 이란 뜻. 이 공원은 네덜란드촌을 그대로 모방해 건설했다. 무려 2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50만평의 넓은 지역에 4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6km의 운하까지 건설했다.각종 호텔 및 빌라건물의 양식은 물론 풍차 배 차량까지 18~19세기의 네덜란드와 똑 같다. 심지어 길바닥에 깐 돌까지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수십만개를 수입했을 정도다. 튤립 등 각종 꽃까지 네덜란드산이어서 이곳이 네덜란드인지 일본인지 착각하기도 한다. 하우스 텐보스(주) 가마타 이치로 국제영업부장은 “네덜란드가 오히려 이곳을 모방해 자신들의 건물을 만들었다고 느끼게 할 정도로 완벽하게 꾸미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한번 만들면 철저히 모방해 완전하게 해낸다는 일본인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있다. 하우스 텐보스가 각종 테마파크 건설의 모범이 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하우스 텐보스도 92년 개장 뒤 97년을 기점으로 연간 400만명을 넘던 관광객이 380만명대로 줄어들어 적자에 허덕이면서 최근 경영진이 바뀌는 등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 우선 너무 모방한 것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관광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우스 텐보스의 주 관광객은 젊은 일본 여성으로 한번 단체관광을 한 뒤 다음에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단조롭다는 것이다. 또 안내 팻말이 네덜란드 말을 그대로 일본 발음기호로 옮겨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과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도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너무 정적이어서 민속춤 등 동적인 인간문화가 가미돼야 할 것이라는 개선안도 제시되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도 기장군에 대규모 민속촌 등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외국 유명시설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최선의 대안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11-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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