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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9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원고 엔저

내용

연초부터 한국 경제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안이 상·하원을 통과하면서 새해 첫 외환시장 거래에서 원화 가치는 오른 반면 엔화 가치는 떨어졌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7.1원 내린 1천63.5원에 거래를 마쳐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원화가치 상승-달러가치 하락). 반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1.23엔 오른 87.2엔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엔화가치 하락-달러가치 상승). 100엔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3원(-1.41%) 떨어진 1천217.61원으로 2010년 5월(1천212원) 이후 최저치다.

원·엔 환율이 반전 흐름을 굳히는 것은 일본 정부의 고환율 정책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반적으로 연평균 83∼90엔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6개월만에 1천70원선이 무너지자, 정부와 기업은 환율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향후 원화절상 수준이 지나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원 등은 연평균 환율을 1천50원으로 전망한다.

한국 기업은 주요 수출 경쟁 상대인 일본의 엔화 가치는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만 올라가 채산성에 적신호가 커졌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현대차는 1천200억원, 기아차는 800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조원 증발한다는 집계도 있다.

환율 하락으로 고민에 빠진 수출기업과 달리 원재료 수입이 많은 기업들은 낮아진 환율 하락으로 인한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철광석 수입량이 많은 제철산업과 휘발유·경유 등을 제조하는 정유사들도 환율이 하락하면 채산성이 향상된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3-01-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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