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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6호 칼럼

수평선-크리스마스

내용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성탄절,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은 풍요로운 음악이다. 옛날부터 캐럴(carol)로, 대중과 친숙하다. 세계적 애창곡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있고, ‘징글벨’·‘화이트 크리스마스’ 같은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탄절이 요란하던 시절이 있었다. 축제의 흥청거림이 지나쳤던가? 1960년대 말부터 ‘연말연시 풍기순화 캠페인’도 있었고.

성탄절 시즌 풍기순화 캠페인이 사라진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캐럴의 볼륨이 줄고 트리의 빛도 약해졌다.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도, 실(seal) 붙이기도 시들해졌다. 말 그대로 ‘조용한 성탄절’이다. 경기불황과 저소득 탓이 크단다. 그래도 이맘때면 우리 마음이 설레는 건 여전하다. 한 해의 마지막 길목이요,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는 사랑과 희망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산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살아나는가? 우선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몇 년째 대박이다. 옛 ‘부산의 명동’ 광복로가 힘차게 부활했다. 해운대·센텀시티 일원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부산광역시 공식 SNS '톡톡부산‘이 물었다, “올 크리스마스에 뭘 하시느냐?”고. “광복동 트리축제에 갈 생각. 지난해 인공눈 뿌리던데, 정말 낭만적…”. “성탄의 뜻 살려, 홀몸어르신 댁에 떡국 돌릴 것”, “도서관 탈출, 남자친구와 데이트”. 올 크리스마스, 그런대로 ‘초큼’씩 느끼기는 할 모양이다.

그래도 역시 이맘때의 키워드는 기부·나눔이다.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는 연말연시여야 하는 것이다. 부산의 열기는 뜨겁다. 부산적십자사의 사랑의 빵 나눔터, 롯데 자이언츠 1억9,400만원 기탁, 부산 기독교방송(CBS) 사랑나눔 콘서트, KB국민은행 희망나눔 한마당, 사하구 교복을 물려주는 나눔문화, 삼성생명 점자도서 출판비용 지원,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부산시지부 사랑의 연탄 나누기…. 삶의 팍팍함을 느낄 때, ‘우리끼리’ 서로를 생각하는 그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12-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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