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가덕도 신공항
- 내용
최근 정치권과 지역에서 신공항에 대한 오랜 논란을 불식시키는 논의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김해공항 가덕이전 시민추진단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공항 가덕이전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대구경북 시민단체도 입지여건상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도 모자라 충청·전라도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남부권 신공항' 명칭까지 사용했던 대구·경북으로서는 진일보한 자세라고 볼 수 있다. 대선후보들도 긍정적이다.
신공항 문제의 본질은 너무도 간단하다. 그런데 이를 무시한 채 지역이기주의로 흘러 왜곡돼온 부분이 많다. 우선 신설할 공항이 어떤 종류의 공항이냐는 것이다. 현재 남부권에 지방공항은 9개나 돼 비슷한 방식의 또 다른 공항 설립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오히려 국력낭비다. 신설공항은 반드시 24시간 운용 가능한 허브공항이라는 것을 전문가는 물론 정책입안자까지 다 알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국제선 승객증가로 벌써부터 비좁은 시설이 문제가 되고 있고, 2016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대비되는 남부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발과 도착을 위해 인천공항까지 이동하는 남부권 승객의 인적·물적 손실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인천공항 같은 허브공항이 장래에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항을 신설하려면 가까운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해상공항이 필수적이다. 육상공항은 각종 환경파괴 논란과 소음 때문에 24시간 운용이 불가능하다. 남부권 해상공항의 입지여건은 이미 오랜 연구를 거친 부산 가덕도가 최상이다.
그래서 지난해 3월 정부와 전문연구기관의 연구용역결과 공항설립이 연기된 것은 아쉽다. 이 결정은 지방자치단체의 대립이 너무 격화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대선에 누가 당선되든 이제라도 가덕 신공항에 대한 전 국민, 정치권으로의 분위기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시는 물론 시민들은 이 같은 논리개발로 하루빨리 가덕 신공항 유치를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11-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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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5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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