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폭염경보
- 내용
온 나라에 폭염특보다.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의 폭염특보, 이번엔 열흘 이상 가리란다. 체온(36.5도)보다 높은 폭염, 폭염환자를 넘어 사망자까지 늘려가고 있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폭염에 따른 ‘열사병 예방지수’가 전국 평균 30으로 ‘위험’ 단계라고 발표했다. 부산에선 사상 첫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열대야 현상도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의 전쟁, 걱정스럽기만 하다.
폭염·호우·가뭄 같은 이상기후는 지금 온 지구적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상기후가 더 이상 ‘이상(異常)’이 아니며, ‘일상(日常)’적 현상이며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7월에만 1천311mm 폭우가 내렸다. 6~7월 강수량이 1년 강수량보다 많다. 지난 100년 간 한국의 평균기온은 1.8도 상승하고, 여름은 19일 길어졌다.
그 원인은 에너지 사용 급증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이다. 대책은 분명해도 우리는 대비에 무능하다. 온실가스 농도는 향후 수 십 년 간 계속 증가하리란다. 그 농도가 2배 이상이면 한반도 온도는 6도 이상 올라간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나타나는 아열대 기후는 중부지방까지 북상한다. 이게 ‘불편한 진실’이다. 기후변화로 발생할 재난·재해 및 사회적 문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크게는 온 세계가 참여하는 정책적 대책, 작게는 당장의 폭염 대책이다.
부산도 폭염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학생, 군인, 건설 근로자는 오후 2~5시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갖도록 요청하고 있다. 지역마다 주민센터,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에어컨을 갖춘 시설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 폭염 도우미 4천여 명에게는 홀몸 어르신 등을 방문토록 독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또 있다. 바로 이웃의 사랑과 보살핌이다. 폭염, 이웃과 함께 슬기롭게 이겨내자.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8-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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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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