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책 - 크루즈 여행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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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크루즈 여행 추세는 선박의 대형화다. ‘움직이는 호화호텔’을 넘어서 ‘움직이는 도시’로까지 불리는 초대형 선박을 이용하는 크루즈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휴양·가족관광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계 크루즈 산업을 주도하는 선사는 1위가 ‘카니발크루즈’로 7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로 4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3위가 ‘스타크루즈사’이다. 이들 상위 3개사가 80% 이상의 크루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유럽, 중남미 등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로얄캐리비안사를 중심으로 동북아 항로를 개척했다. 중국 관광객 붐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하기 시작한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14만t)의 승객 3천800명 중 중국인 비율은 85%를 넘는다. 이 선박은 상하이에서 7박8일 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 후쿠오카, 부산을 거쳐 상하이로 돌아가는데 9월까지 예약이 만료될 정도다. 승무원만 1천200명이 근무해 배 한척이 웬만한 중견기업을 능가한다. 따라서 전체 인원 5천여명이 하루에 먹어치우는 음식만 해도 접시가 3만개나 소요될 정도다.
부산항은 동북아 최고의 물류허브답게 이들 선박의 엄청난 냉동 음식재료, 기름, 생수 등 선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크루즈선 항구 중 부산항은 최대한 빠른 통관과 편리함으로 선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일본, 중국에 비해 명품은 명품대로, 일반물품은 일반물품대로 가격에 비해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 백화점은 물론 국제시장 등 전통시장의 쇼핑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인 크루즈 승객이 오면 싹쓸이 쇼핑으로 하루 매출만 수십억 원 이상에 달해 크루즈 특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승객들이 도착하면 수백 대의 관광버스가 줄을 서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중국어 안내 전문가이드가 부족해 서울에서 오는 등 향후 관광인력 양성 등 각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8-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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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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