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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5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결혼도 대물림

내용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장 환경에 영향을 미치듯이 부모의 결혼 여부가 자녀의 성장과 결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부자들은 결혼을 통해 더욱 탄탄한 가정을 이루는 반면 저소득층은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혼자 힘겹게 기르는 결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 10명 중 4명이 싱글맘이나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출생하는데 30년 전, 이 비율은 17%였다. 결혼 양극화는 부모의 교육 수준에서 시작해 자녀의 교육 격차로 이어진다.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에 취업한 사람일수록 결혼할 가능성이 크고, 그 자녀도 안정적인 환경 속에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아이를 낳고도 결혼을 미루는 커플은 갈라설 확률이 더 높고 이런 가정의 아이는 성장 환경도 불안정해진다.

미국의 가족관계 연구소인 ‘차일드 트렌즈(Child Trends)’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낳는 비율이 높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여성이 낳는 아이 10명 중 6명은 혼외 자녀였지만 대졸 이상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8%에 그쳤다.

소득 양극화와 마찬가지로 결혼 양극화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산층이다. 자녀가 있는 중산층의 결혼 비율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95%에 달해 96%인 고소득층의 결혼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과 고소득층의 결혼 비율은 각각 71%와 88%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2-07-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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