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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31호 칼럼

<시리즈>수평선/비엔날레

내용
`물의 도시’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는 100여개의 섬들이 400여개의 다리로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두칼레궁전, 산마르코대성당, 아카데미아미술관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건축물들은 베니스를 ‘미술의 도시’로 꼽히게 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1895년 이탈리아 국왕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격년의 국제미술전을 창설한 것도 베니스를 예술의 도시로 자리잡게 하는 데 공헌을 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것은 미술인들의 자랑이었고 선진국일수록 이 비엔날레참가의 성과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워 왔다. 우리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였다.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나마 독자적인 전시공간이 없어 곁방살이 신세였다. 세계의 미술 관계자들은 물론 관람객의 시선조차 제대로 끌지 못했다고 한다. ▶90년대 초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을 때 프랑스의 한 유력지가 비엔날레와 관련해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폄하한 적이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은 물론 이스라엘과 루마니아도 자국관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과 터키는 자국관이 없다’는 식이었다. 어쨋든 비엔날레가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인 것만은 틀림없다.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도 도시마다 국제행사를 마련해 세계의 미술가를 초청해 전시를 하고 있다. 부산도 국제아트페스티발을 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의 미술인이 참가해 질 높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작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관람객들의 지각없는 행동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시민들이 협조해야 할 때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10-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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