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책 - 진정한 물류허브
- 내용
부산항이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로 우뚝 섰다. 부산항이 지난 5월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55만2천TEU(20피트 기준)로 지난해 5월보다 9.7% 증가했다. 환적화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증가한 77만2천TEU로 수출입화물(77만TEU)을 처음으로 제쳤다. 환적화물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개항 이래 130여 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쾌거다. 중계화물인 환적화물은 부두에서 바로 부두로 나가는 화물로 부가가치가 높아 항만 물류허브의 척도이다.
부산항은 중국, 일본항만 보다 높은 경쟁력으로 현재 중국, 일본에서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로 가는 화물의 중계기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부산항은 천혜의 지리적 여건에다 각종 첨단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에서 중국, 일본으로 가는 45~60개 항로를 개척했다. 부산항은 부산신항 및 북항의 크레인 자동화시스템 등 최첨단시설을 앞세워 1시간당 컨테이너 하역 및 선석개수가 30~35개에 달해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화물마다 무선인식칩(RFID)을 붙여 화물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각종 통관 등 절차에 최적의 효율을 기하는 유비쿼터스 항만시스템까지 갖춰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은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인 1천75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항은 1984년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를 기록한 이후 1988년 200만TEU, 1998년 500만TEU, 2003년 1천만TEU를 차례로 돌파했으며, 지난해 1천618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남유럽 등 글로벌 경제위기를 뚫고 이 같은 부산항의 활황세는 더욱 빚을 발하고 있다. 환적화물 비중도 2001년 36.5%, 2005년 44% 수준에서 올해는 연간집계로도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천공항이 세계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동북아의 허브공항이라면 부산은 물류허브항만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어서 계속적인 분발을 기대해 본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6-2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530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