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고리1호기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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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본부의 고리1호기가 폐쇄와 재가동 기로에 섰다. 이달 중 가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정전사고가 발생한 고리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폐쇄하라며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고리·월성·울진·영광 등 4개 원전에 21기의 원자력 발전기가 가동이다.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기다. 가압경수로형에 설비용량 58만7천kw급의 고리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고리1호기는 2007년 6월 9일 설계수명 30년에 맞춰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IAEA 검증과 지역사회 합의 등을 거쳐 상업운전을 10년 연장하기로 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잦은 고장을 일으키던 고리1호기는 지난 2월 정전사고가 발생,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IAEA점검단은 지난 11일 안전점검 결과 발표에서 정전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와 개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강화 대책 등은 우수사례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민과 반핵단체들은 안전성을 믿을 수 없는 일방적 조사와 결과 발표는 원천 무효라며 반발했다. 부산시도 긴급 원자력안전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리1호기는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대책 없이 재가동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IAEA점검단도 고리1호기의 '폐쇄' 또는 '계속 운영' 등은 한국 정부에서 결정 할 사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자원부족으로 전력수급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지만 100% 안전이 보장될 때 재가동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6-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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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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