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529호 칼럼

생활경제 풀어쓰기 - 부모 소득과 자녀 성적

내용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교육비(초·중·고생)의 1/3을 영어에 투자하고 있으며 소득계층별로 영어 사교육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영어교육 투자 형평성과 효율성'을 주제로 고등학교 3학년의 수능 성적과 가구 소득의 관계를 조사·분석했다. 분석 결과, 부모의 소득이 100만원 늘어나면 자녀의 수능 영어 점수는 2.9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의 학생은 영어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20% 수준이지만, 가구소득이 월 500만원 이상인 가구의 학생은 70% 수준으로 3.5배에 달했다.

사교육비 자체도 가구소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인 가구는 월평균 1만6천원을 영어 사교육비로 지불했지만, 월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평균 16만3천원을 영어 사교육비로 지출해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서울 내에서도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과 비강남권의 영어 사교육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점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강남권에 사는 50% 이상의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어 사교육을 받지만, 비강남권은 13.6%만이 영어 사교육을 받았다.

불공평한 소득분배를 일으키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교육적 환경·경제적 환경 등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제적 환경이 교육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제적 환경에서의 차이가 증여 혹은 상속을 통해 재산상의 차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부모가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곧바로 자식에게 물려주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는데 자녀의 교육비를 부담하는 것이 일종의 증여로 생각하면 경제적 환경은 교육 수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작성일자
2012-06-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29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