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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27호 칼럼

<시리즈>수평선- 권희로의 추락

내용
지난해 9월 국민적 환대 속에 영구 귀국한 권희로씨가 구속됐다. 40대 여성과 짜고 이 여성의 남편을 죽이려했다는 것이다. 권씨의 이같은 추락에 대해 언론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랜 감옥생활로 인한 현실감 부족, 자제력 부족, 부인의 배신 등등. ▶귀국 직후 권씨는 후원인들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 의욕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사회복지법인의 명예회장을 맞아 강연회를 갖기도 하고 신앙생활도 적극적이었다고 주변인들은 말한다. 권씨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부인이 배신하면서부터라는 것. 옥중결혼했던 부인과 재결합했으나 부인이 돈을 훔쳐 달아난 후 실의에 빠졌다고 한다. 후원을 해온 자비사를 찾아와 떼를 쓰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 충돌도 잦아졌다고 한다. ▶권씨는 한 여성을 만나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 여성과 가까와지면서 권씨는 오랜 수감생활과 부인의 배신에서 입은 상처를 보상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결국 비정상적이지만 권씨 나름대로의 정의감에 따라 이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현장을 찾아간 것이 이 사건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해 ‘권씨에 대한 일본측의 극형은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에서 촉발된 인권문제를 일본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권씨의 옥살이는 그래서 더더욱 억울했다고 보도했다. 권씨도 영구 귀국하면서 68년 야쿠자 살해사건은 민족차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권씨는 이유가 어쨌든 추락하고 말았다. 그를 영웅으로 대접한 많은 이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사건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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