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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18호 칼럼

<시리즈>수평선-질서의식

내용
독일사람들은 자기나라 국민의 특성을 곧잘 자랑한다. 그 중에서 전 세계인이 알아주는 것은 독인인의 `질서’다. 독일인들에게 질서는 정확성과 정돈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일인의 일상생활 속에는 질서 즉 정확성과 정돈에 대한 사랑과 의식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질서에 대한 독일인 나름대로의 해석은 우리와는 큰 차이가 있다. 자동차나 세탁기를 구입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장이 났을 경우 독일인들은 화를 내는 정도가 아니다. `사회질서를 위반한 행위’라고까지 생각할 정도다. 독일이 만들어내는 기계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은 이같은 질서의식과 정확성 등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다. ▶반면 우리의 질서의식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은 듯하다. 지난 1일 부산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을 하면서 첫 주말을 맞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만 3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유료사워장이 있는 데도 시민들이 공중화장실에서 모래를 씻어내 화장실바닥은 온통 모래투성이로 변했다. 부산시가 `화장실가꾸기운동’을 벌이며 화장실에 비치한 소형액자 조화 비누 화장지 설치대 등에 대한 파손과 절도도 끊이지 않았다. 쓰레기는 백사장 곳곳에 버려졌다. ▶사실상 공동생활의 필수인 기초질서가 무너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 잘못을 보고도 누구하나 지적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만연한 탓일까. 공공질서를 지키려는 시민의식은 무뎌져 간다는 느낌이다. 제품생산에까지 확대시킨 독일인의 `질서’를 먼나라 이야기로만 간과해서는 안된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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