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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78호 칼럼

<시리즈>수평선/ 돌연사

내용
 원인을 알 수 없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죽음증후군(SUDS)이란 것이 있다. 흔히 `돌연사\"\로 불리는 죽음증후군은 80년대 초 미국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돌연사의 특징은 여자보다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또 주로 20~40대 젊은층에 발생하며 죽기 전까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을 보이지 않다가 한밤중 잠든 사이에 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당시 미국의 질병관리센터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단지 미국으로 밀입국한 동남아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 사망원인 정도로 분류했다. 얼마 후 의학계는 돌연사의 원인을 스트레스에 의한 심근경색 즉 뇌·심혈관 질환이라고 조심스레 진단을 내렸다. ▶이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 데에는 누구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유명 운동선수들의 잇따른 죽음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운동선수들은 도태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지 모르는 신체의 이상에 대해 의도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프로선수의 경우는 이같은 이유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 ▶올들어 8월까지 국내에서 직장 내에서 뇌·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2백10명, 요양자가 4백18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7%, 53.1%가 증가한 수치다. 돌연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젊은이들이 운동선수처럼 건강을 과신하거나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은 탓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돌연사는 LA폭동이나 소련붕괴 등 사회가 혼란하거나 격변할 때 급증하기도 했다. IMF이후 계속 늘고 있는 돌연사를 과로나 건강관리 소홀로만 취급할 시기는 이미 넘어선 듯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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