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기부천사들
- 내용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경기가 심상치않다.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도 예년과 달리 찾는 손님들이 적고 매출도 형편없다고 울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보호시설의 이웃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살기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이웃을 돕는 기부천사들의 활동이 돋보인다. 이웃사랑의 실천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어렵지만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때 가능한 것 같다.최근 어린이재단이 후원활동을 조사한 결과 부산에서 30여년 이상 꿋꿋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한 기부천사는 기업체 14곳, 개인 3명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 후원자들은 대부분 집안형편이 어려워 주위에서 오히려 후원을 만류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액수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이들의 사랑과 헌신이 밑거름이 됐을까? 최근 부산지역에 기부문화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크게 늘고 있다.2008년 이후 80여명이 가입해 말없는 기부를 실천하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향토기업인들도 수백∼수천억원씩의 사회기부를 실천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수십년 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해마다 명절이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쌀과 라면 등을 동사무소 입구에 쌓아 두고 말없이 사라진다.
이들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분명 소통과 통합의 작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들 기부천사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들의 아름다운 선행에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도 이웃사랑에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나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부산시가 행복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2-01-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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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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