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수평선/실업1위 부산
- 내용
- IMF직후 사람들의 화두는 ‘실업’이었다.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는거지?” “내 자리는 괜찮을까?” 회사원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모두 만나기만 하면 화제는 실업에 관한 이야기였다. `퇴출\"\과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이로 인해 생겨날 실업자가 얼마나 될지 예측 불허였다. 실제 98년에는 실업자가 봇물 터진 듯 쏟아져 나왔다. 노숙자는 하나의 뚜렷한 사회계층이 되기도 했다. ▶당연히 취업문은 더욱 좁아졌다.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에게는 취업이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학교졸업=실업\"\이 되는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었다. 당시 학사실업은 40만명이 훨씬 넘어섰다. IMF한파를 피하려는 휴학과 입대가 크게 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벤처기업 육성으로 실업률이 급격히 줄고 젊은이들의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또 곳곳에서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벤처기업을 만들어 재벌이 된 젊은이들을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볼 수가 있게 됐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해외여행과소비 등 `흥청망청병\"\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보도도 자주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몇년째 `전국 최고의 실업률\"\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최근 부산통계사무소가 발표한 고용동향에서도 부산의 실업률은 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실업은 국가의 책임이다. 실업은 삶의 희망마저 빼앗기 때문이다. 특정지역의 구성원들이 희망을 잃으면 정부는 국가의 희망을 얘기하지 못하게 된다. 국가경제를 되살리는 것만큼 이제는 부산의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주요과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9-1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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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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