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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903호 칼럼

<시리즈>수평선/장난전화

내용
지난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사회단체가 중고생들의 장난전화에 속아 `반강제적으로\"\ 성금을 낸 휴대폰 사용자의 항의전화를 받았다. 이 단체의 휴대폰 번호 `011-700-XXXX\"\에 전화를 하면 2000원이 자동이체되도록 했는데 이 사실을 안 중고생들이 남의 휴대폰에 `급한 일이니 전화바람\"\이란 문자와 함께 이 전화번호를 입력해 보내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 ▶올해 초 서울 용산 미8군 영내에 있는 미국 고교 교장실에 유창한 영어를 사용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교에 3개의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전화였다. 미8군은 즉시 학생과 교직원을 대피시키고 수색견을 투입해 학교 안팎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장난전화였다. ▶장난전화로 가장 골치를 앓는 곳은 역시 소방서다. “여보세요. 거기 소방서인가요”/“네, 맞습니다”/“미안합니다. 잘못 걸었습니다”/철컥. 119 상황실에 걸려오는 장난전화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정도 내용은 장난도 아니다. 실제 상황처럼 장난전화를 걸어 오인출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해 부산의 119 전화접수 86만6900여건 가운데 83%인 71만9800여건이 허위 장난전화였다. 하루에 2000통 가량의 장난전화가 걸려온 셈이다. 경제적 낭비는 물론이거니와 소방력 낭비까지 포함한다면 장난전화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 크다. 올 상반기까지 부산의 전 소방서에 119신고자의 전화번호와 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프로그램 `프로콤\"\이 설치된다. 장난·허위전화를 한 사람에게는 벌금도 부과된다. 시범 설치한 동래 지역의 장난전화가 60% 줄었다고 한다. `프로콤\"\의 위력을 기대해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9-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9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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