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부산국제철도전
- 내용
‘철도 르네상스 시대’이다. 철도는 우선 환경친화적이다. 화물 1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자동차의 8분의 1, 항공기의 70분의 1에 불과하다. 지금의 녹색성장 트랜드는 글로벌 철도 붐을 부추기고 있다. 향후 10∼20년간 시장규모는 원전과 맞먹는다. 한국은 5대 고속철 강국. 고속철은 확실한 성장동력이다. 철도는 국내 속도경쟁에선 항공기에 밀리지 않는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 중국 상하이-항조우 노선의 고속열차 허셰(和諧)호의 최고속도는 시속 416.6㎞다.
국내 첫 철도는 노량진∼제물포 간 33.2㎞ 경인선. 1899년 9월 18일 개통했다. 당시 독립신문 기자는 시승기를 남겼다.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 못하더라." 당시 증기 기관차의 평균 시속은 20∼22㎞, 한국 철도산업도 이제 새 전기를 맞고 있다. 경부선 2단계(KTX) 노선 완공, 공항철도 개통, 경춘선 복선 전철화…, 옛 고속도로의 기능을 이제 철도가 감당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고속철의 신흥 강자다. 프랑스 TGV의 기술 우산을 벗어나, 세계 5번째 고속철 생산국에 들어섰다.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철도 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 한국은 운영경험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이 도전장을 낸 브라질 고속철도의 사업규모만 22조원대. 고속철 시장의 강자는 한국·프랑스·미국·일본·캐나다·중국 등. 원전 시장의 강자 리스트와 거의 같다.
2011 부산국제철도·물류산업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전시연합의 공인을 받은 유일한 국제철도전이다. 철도산업 선진 16개국이 참가한다. 실제 철도차량과 모형을 전시하고, 철도물류 시스템도 선보인다. 도로와 철도 간 별도의 환적장비 없이 자체환적 및 셔틀운송기능을 통합한 환적 시스템도 있다. 알려진 대로, 부산은 유라시아를 횡단할 국제철도망의 시·종점이다. 이번 철도전을 바탕삼아, 부산이 세계 철도산업의 메카로 쑥쑥 컸으면 참 좋겠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06-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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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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