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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73호 칼럼

수평선 - 노후생계 문제

내용

‘100세 쇼크, 축복인가 재앙인가’- 올 연초 한 신문의 신년기획 제목이다. 고려대 연구팀의 기대수명 계산에 따르면, 지금 살아있는 1971년생 남성의 절반은 94세, 여성 절반은 96세를 넘긴단다. 문제는 고령화 현상으로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자녀들도 부모 부양능력이 없어진다는 것. 정말 ‘100세 쇼크’는 축복인가, 재앙인가?

올 40세, 한 중견 홍보회사 임원의 노후설계가 있다. 맞벌이 끝에 내 집을 마련한 만큼, 틈틈이 공부해 장차 홍보 전문가 겸 저술가가 되리라는 꿈이다. 그러나, 그의 세심한 미래 설계에 큰 구멍이 있다. ‘수명’문제이다. “대략 80대까지는 살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감이 잘 안 온다”는 것이다. 고령화는 필시 의료문제를 동반한다. 정부가 아무리 ‘건강한 고령화’를 내세워도 의료비 지출은 늘어만 간다. 결국 인류는 고소득·건강을 갖춘 상위 20%와, 저소득·질병의 하위 80%로 양분 되리라는 우울한 전망이 있다.

부산시민 72%는 “노후생계를 스스로 해결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녀와 떨어져 단독생활을 하겠다”는 생각도 전체의 77%에 이른다. 2010년 부산 사회조사 결과다. 그렇다, 이제 시대를 변했다. 우리 고유의 미풍 중 하나, 부모 공양도 이젠 낡은 개념이다. 시대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 것, 부산시민들은 벌써 “내 노후는 내 힘으로”를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노후생활 해결방법이다. 노인빈곤의 바탕 위에 ‘노후 스스로’는 생각하기 어렵다. 역시 부유하고 건강한 소수와 가난하고 골골한 다수의 문제다. 대책도 가지각색이다. “자녀교육에 ‘올인’하지 마라. 스스로 노후준비를 하라”는 말이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35%는 빈곤층의 최저소득을 나라가 보장해야 한다고 기대한다. 결국 ‘100세 장수’는 준비된 개인, 준비된 국가에는 축복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재앙이다. ‘100세 쇼크’,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현안임이 분명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1-05-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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