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소득 5분위 배율
- 내용
월급을 받는 근로 소득자들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소득 상위 20%인 근로 소득자의 평균 연봉은 7천680만원으로 하위 20%의 1천480만원보다 6천200만원이 높다. 이때의 소득 5분위 배율은 5.19(7천680만원/1천480만원)가 된다.
'소득 5분위 배율'이란 5분위 계층(최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을 1분위 계층(최하위 20%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니계수와 같이 소득분배지표 중의 하나로 5분위와 1분위의 소득만을 이용해 간편하게 소득 불평등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득 5분위 배율 값은 소득분배가 완전 균등하면 1이 되고, 그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의 불균등 정도는 커지게 된다.
전체 소득에서 고액 연봉 월급쟁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월급쟁이 상위 20%가 차지하는 소득은 2005년 38.6%에서 2009년에는 41.6%로 불과 4년 사이에 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하위 20% 월급쟁이들이 받은 급여 합계액은 전체의 8%에 불과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천670만 명의 임금 근로자(면세 소득자 포함) 중 월급이 100만∼200만원인 사람이 40.1%를 차지했다. 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은 79%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소득 양극화도 심각하다. 종합소득세 신고금액 상위 20%의 1인당 소득금액은 1999년 5천800만원에서 2009년 9천만원으로 10년 사이 55%가 급증했다. 반면 종합소득세 신고액 하위 20%의 1인당 소득금액은 같은 기간 동안 30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오히려 35%가 줄었다. 종합소득세는 사업소득과 부동산 임대소득, 이자소득 등을 합쳐 매기는 세금으로 주로 자영업자 같은 개인사업자들이 낸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1-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73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