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 무인경전철 시대
- 내용
대한민국에서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무인경전철 시대가 개막됐다. 부산교통공사가 스타트를 끊었다. 인건비 절감과 경제성 안정성 등을 내세워 무인경전철을 추진할때만 해도 노사간 마찰이 심했다. 인건비 절감을 내세워 승객들의 안전을 외면한다는 지적때문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30일 국내 최초 국산 무인경전철이 부산도시철도 4호선 반송선(미남역∼안평역 12.7㎞)에 본격 투입됐다.
4호선은 2003년 총사업비 1조2천600여 억원을 투입해 착공된 뒤 8년여 만에 완공됐다. 전체 14개역 중 지하가 8개역이고 반여농산물시장역부터 6곳은 역사가 지상에 설치됐다. 4호선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무인경전철'이라는 것이다.
경전철 생산은 캐나다,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4번째다. 전동차 한량의 차체 길이는 9.64m로 고속버스와 비슷하다. 이 전동차는 고무바퀴를 달고 레일 위가 아닌 아스팔트 레일을 달리기 때문에 고속버스가 지하를 달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전동차에는 안전을 위해 각 량당 CCTV와 비상통화장치, 화재감지장치 등이 설치됐고, LCD·LED 모니터를 통해 하차 안내방송과 안전운행협조 등을 당부한다. 안전운행을 위해 출발제어와 탈선방지, 비상제동, 전력차단, 이중 잠금장치 등 5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4호선 개통으로 교통오지로 불리던 반송 석대지역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남은 과제는 안전이다. 사업초기부터 무인에 따른 각종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교통공사는 안평 차량기지 종합관제센터에서 출발과 정지 등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무인경전철은 국내 처음 운행하는 것으로 부산시와 교통공사 등은 1%의 사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시민들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안전운행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1-03-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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