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풀어쓰기 - BIS 자기자본비율
- 내용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 전주, 보해, 도민 등 저축은행 8곳이 영업정지됐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몰락 원인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으로 밝혀졌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5곳의 대출자산은 약 7조원이다. 이 가운데 PF대출자산 비율이 약 60%에 이른 반면 전체 저축은행권 대출자산의 PF 비중은 평균 19%대다. 부실 저축은행의 퇴출 조건은 BIS 자기자본비율 5%가 적용됐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이 "은행 자기자본 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적 통일기준" 협약에 따라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낸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 지표다. 자기자본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 즉, (자기자본 ÷ 총자산) × 100이다. 여기서 총자산을 구할 때 은행의 자산을 신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다. 현금은 위험이 전혀 없으므로 0%, 공공기관 발행채권은 10%, 주거용 주택에 대한 저당권이 설정된 채권은 50%, 기타 민간부문에 대한 대출금과 주식은 100%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한다. 일반 신용대출과 주식운용을 많이 하면 높은 위험가중치로 말미암아 분모값이 커지고 자기자본비율은 내려간다.
BIS 비율을 높이려면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위험자산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자기자본을 늘려 BIS 비율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다.
- 작성자
- 강준규 동의대 교수·경제학
- 작성일자
- 2011-03-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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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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